공실은 임대인의 가장 큰 두려움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박지수 호스트님께도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하지만 호스트님은 원룸 공실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단기임대를 택했고, 지금은 전월세와 단기임대를 반반 병행하며 안정과 수익을 동시에 잡고 계십니다.
단기임대가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 같았다”는 소감을 전한 박지수 호스트님의 솔직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박지수 호스트의 솔직한 인터뷰
은퇴 후 새로운 시작
Q. 호스트님, 반갑습니다. 은퇴하신 후 임대업을 시작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제가 2023년 5월에 은퇴를 했는데, 아무래도 은퇴 이후 안정적인 수입이 필요했고, 여러 가능성을 찾다 임대사업에 눈길이 갔습니다. 경매 공부를 하면서 네이버 부동산 시세를 보니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수익이 나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2023년 9월, 대전 둔산동의 방 18개가 있는 원룸 건물을 얻게 되었습니다.
Q. 대전을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연고가 있으셨나요?
사실 처음엔 서울을 고려했지만 임대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대전 둔산동을 알게 됐는데, 정부청사·법원·검찰청·대형 병원이 몰려 있어 ‘대전의 대치동’이라 불리더군요. 제가 비록 대전에 전혀 연고가 없지만, 이러한 조건을 봤을 때 임대 수요가 충분히 있겠다고 판단했습니다.
Q. 처음에는 전월세만 하셨다고요?
맞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공실이었어요. 실제로 원룸 건물을 인수할 당시에는 3개층 18개 방이 모두 차 있었거든요. 그런데 낙찰 받은 이후 기존 세입자 대부분이 이탈하면서 17개의 공실이 발생했습니다. 공실이 채워지지 않아 고민하던 중 지인 추천과 유튜브를 통해 단기임대를 접했는데, 당시의 저에게는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 같았어요.(웃음) 이후 테스트 삼아 방 2개를 시도해 봤는데 금방 계약이 됐고, 그걸 계기로 점차 확대해 현재는 총 18개 방 중 절반인 9개를 단기임대로 내놓고 있습니다.
전월세와 단기임대의 황금 균형
Q. 단기임대로 내놓을 방은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셨나요?
상대적으로 1층은 전월세 선호도가 낮아 공실이 자주 생겼습니다. 그래서 단기임대용으로 돌리기에 적합했어요. 단기임대 임차인은 오래 거주하지 않기 때문에 층의 위치나 소음 문제에 덜 민감합니다. 반대로 2~3층은 장기 임차인들이 선호하므로 전월세로 유지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층은 단기, 고층은 장기라는 병행 원칙이 생겼습니다.
Q. 단기임대를 시작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원래 풀옵션 원룸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더 준비한 것은 없었습니다. 이미 가구나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이 세팅되어 있었거든요. 그런데 만약 투룸, 쓰리룸이라면 단기임대 생활을 위해 기본적인 가구나 전자제품을 준비하기 위한 초기비용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Q. 실제로 전월세와 단기임대를 병행해 보니 어떤 장점이 있으셨나요?
아무래도 공실 해소가 가장 큰 장점입니다. 전월세만 고집하면 빈방을 오래 끌 수 있는데, 단기임대를 병행하면 공실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수익 측면에서도 전월세만 할 때보다 약 1.5배는 더 납니다.
Q. 주로 어떤 임차인 분들이 오시나요?
출장객이 가장 많습니다. 대전에는 정부청사, 병원, 기업 출장 수요가 꾸준합니다. 외국에서 들어오는 경우도 있고, AI 기업 직원들이 오신 적도 있습니다. 군 입대 전 초등학교 교사로 6개월간 지낸 분이 있었는데, 자주 연락하며 지냈던 게 기억에 남네요.
Q. 전월세와 단기임대를 병행하면서 얻은 교훈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는 전월세 9개, 단기임대 9개로 반반 유지 중인데, 이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도 가장 안정적입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비중을 조정할 수 있지만, 공실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얻으려면 전월세와 단기임대의 균형이 필요합니다.
공실로 둘 바엔 시도해볼 것
Q. 앞으로도 현재의 전월세와 단기임대 비율을 유지하실 예정이신가요?
지금과 마찬가지로 전월세와 단기임대의 비율을 절반씩 유지하면서 병행하려고 합니다. 단기임대 수익이 더 크지만,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균형이 필요합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정은 가능하겠지만, 현재로서는 50:50 유지가 저에게 최적인 것 같네요.
Q. 다른 임대인 분들에게 단기임대를 추천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완전 추천합니다. 삼삼엠투를 만나기 전에는 설마 이렇게 단기임대 수요가 있을까 생각했는데, 요즘은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많이 바뀌어서 단기임대의 수요도 많아진 것 같아요.
Q. 전월세와 단기임대 병행을 고민 중인 임대인 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만약 고민이 된다면 “생각만 하지 말고, 방 1~2개부터 테스트 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요가 있으면 늘리고, 없으면 축소하면 됩니다. 공실을 두는 것보다 단기임대를 시도해 보는 게 훨씬 낫습니다. 단, 임차인 입장에서 생활 편의성을 갖춘 공간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러면 분명히 고객은 찾아옵니다.
*본 콘텐츠의 내용은 2025년 9월 5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이후 변동사항이 생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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